소아 COVID-19 확진자 급증 현황에 대한 입장문
응급실에서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대한소아응급의학회, 대한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/전용응급실협의회는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급증하고 있는 COVID-19 감염 사태에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.
1.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C0VID-19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경련/호흡곤란/의식 저하 등의 중증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.
2. 심정지와 이에 준하는 초응급 상황의 환아들이 의료진 부족, 소아용 장비 미비 등의 사유로 원거리 이송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준비된 응급의료기관에서 처치 받을 수 있도록, 정부는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소아응급전담의료진을 확보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, 인력 확보 시 감염병 노출에 의한 인력부족 문제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.
3.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, 경증의 COVID-19 확진자 및 일반 입원이 필요한 소아 환자를 주야간 1, 2차 의료기관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.
4. 소아에서 COVID-19 감염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병증 없이 호전되지만, 경련/호흡곤란/의식 저하 등은 중증 감염의 징후일 수 있어, 이러한 증상 발생 시 보호자들이 바로 상담 가능한 핫라인 확충과 119 응대 시스템이 요구된다.
5. COVID-19 감염에 의한 “크루프”(상기도막힘증)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,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하여, 관련 증상(목소리 변화, 개 짖는 기침, 호흡소리 이상 등)의 발현 초기에 진료실에서 덱사메타손을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.
6. 119 구급대 이송 도중 필요한 소아용 모니터링/소생 장비와 소아 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확산되어야 하며, 최근 빈번히 문제 되고 있는 COVID-19 감염 소아 경련 환자들에게 이송 중 항경련제가 의료지도를 통해 조기 투여될 수 있도록 정비하기 위한 관련 부처/단체 간의 논의를 촉구한다.
7. 필수 공공의료인 소아응급 분야에 종사하는 전담 의료진 (소아응급 전문의, 소아전담 간호사 등)의 절대적 부족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, 최근 의료적/사회적 환경을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어 적정한 소아응급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공적 지원 및 법적, 제도적인 정비를 촉구한다.
2022년 3월 11일
대한소아응급의학회
대한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/전용응급실 협의회